치매 예방약을 검색하면 실제로는 ‘예방’이 아니라 ‘치료’ 목적의 신약 소식이 대부분 함께 나와요. 아직까지 건강한 사람이 미리 복용해 치매를 원천 차단하는 예방약은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는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에 등장했어요. 예방약과 치료제 사이에서 헷갈리는 부분을 정리해볼게요.
지금 있는 건 ‘예방약’이 아니라 ‘초기 치료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약물 중 건강한 사람의 치매 발병을 사전에 막아주는 순수 예방약은 없어요. 대신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알츠하이머 단계의 환자를 대상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제가 최근 승인된 상태예요.
대표적인 약물이 레카네맙(Lecanemab, 상품명 레켐비)과 도나네맙(Donanemab, 상품명 키순라)이에요. 두 약물 모두 뇌 속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로, 아밀로이드가 뇌세포를 손상시켜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가설에 기반해 개발됐어요.
레카네맙·도나네맙,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의 원리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은 정맥주사(IV) 방식으로 투여하는 항체 치료제로, 뇌 안의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직접 제거하거나 축적을 늦추는 방식으로 작용해요. 알약을 매일 먹는 방식이 아니라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치료 형태라,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예방약’의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어요.
이런 항체 치료제들이 등장하면서 치매 치료 분야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동시에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서 투여 대상과 정기 모니터링이 엄격하게 관리되는 약물이기도 해요. 그래서 아무나 예방 목적으로 맞을 수 있는 약이 아니라, 임상적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만 처방되는 구조예요.
국내 치매 치료제 개발 현황
국내에서는 2023년 이후 새롭게 승인된 치매 치료 신약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예요. 다만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 158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어요.
기존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더 정밀한 표적 발굴과 반응이 예상되는 환자군을 미리 선별하는 방식, 혈액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조기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 등이 연구되고 있어요. 이런 접근이 성공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부작용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아리바이오의 치매 전자약 계획
알약이나 주사가 아닌 새로운 접근으로, 국내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는 치매 전자약(디지털 치료기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전자약은 전기 자극이나 디지털 신호를 활용해 뇌 기능에 작용하는 방식의 치료 접근으로, 기존 화학 약물과는 다른 카테고리의 치료 수단이에요.
이런 시도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실제 상용화 시점이나 효과에 대해서는 임상 결과가 축적되는 것을 지켜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요. 신약 개발과 별도로 이런 비약물적 접근법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치매 치료 분야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예방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
약물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재 시점에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치매 예방 방법은 생활습관 관리예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사회적 교류 유지, 충분한 수면 등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는 내용이에요.
가족력이 있거나 인지기능 저하가 걱정되는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조기에 경도인지장애 단계를 발견하면 앞서 설명한 항체 치료제 같은 치료 옵션을 검토할 수 있는 시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치매 예방약이 국내에서 언제 나오는지 묻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설명했듯 아직 순수 예방 목적의 약물은 국내외 모두 상용화되지 않은 단계예요. 현재 나온 레카네맙, 도나네맙 같은 약물은 초기 환자 치료제이고, 정확한 최신 승인 현황은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대한치매학회 발표를 통해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